주인공은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옮겨온 최채흥(30)이다.
최채흥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최채흥이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최채흥의 호투에도 2-5로 역전패를 당해 개막 후 처음으로 1위에서 내려왔다.
2018년 삼성 1차 지명 출신인 최채흥은 2020년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최고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117경기에서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였다.
LG는 선발과 구원 등 다양한 활용폭을 열어놓고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지명했다.
당시 LG는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
2020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에게 "임찬규의 투구를 참고하라"고 조언했다.
임찬규는 스피드가 떨어져도 제구력과 영리한 운영으로 타자와 승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염 감독은 "최채흥이 완급조절을 조금 터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체인지업도 좋아졌고, 커브도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구사하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채흥은 이날 '왼손 투수 임찬규' 등장을 알렸다.
7일 두산전 직구(18개) 최고 구속은 142㎞/h, 평균 139㎞/h에 머물렀다.
가장 많이 던진 슬라이더(22개)는 126~136㎞/h에 형성됐고, 특히 커브(11개)는 최저 104㎞/h·최고 117㎞/h로 구속차를 뒀다.
공격적인 투구(스트라이크 비율 65%)와 제구력(볼넷 1개)이 뒷받침했다.
이런 투구로 4회까지는 투구 수 49개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최채흥은 5회 말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명진과 강승호에게 초구 연속 안타를 맞아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앞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공백 때 김주온(⅓이닝 4사구 4개 1실점) 이지강(3이닝 6실점)이 모두 부진했지만, 최채흥은 제 몫을 했다.
LG는 당분간 선발 투수가 추가로 필요하진 않다.
그러나 최채흥은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보상선수 신화'에 도전하는 최채흥은 2018년 1군 무대 데뷔 후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 3.56(통산 4.57)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9개 구장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총 81이닝 동안 피홈런도 3개(타 구장 408⅔이닝 피홈런 53개)로 적은 편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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