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물고기의 생물학적 특징과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통해 자연, 과학,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는 뜻깊은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생물탐구관에서 '魚멍: Among fishes'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 제목 '魚멍'은 제주 방언으로 '엄마'를 뜻하는 '어멍'과 물고기를 의미하는 '魚'를 결합한 것으로, 최근 '~멍(멍하게 바라보다)' 트렌드를 반영해 물고기와 바다를 통해 치유와 사색의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중앙내수면연구소)이 제공한 민물고기 세밀화 20종과 고생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화석과 어류 표본이 전시되고, 물고기의 나이를 판단할 수 있는 이석(耳石)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통해 어류의 생태적 이해를 돕는다.
어류 마니아 성무성 물들이연구소 대표의 네이처링 기반 전국 민물고기 조사지도, 직접 촬영한 생태 사진과 영상,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의 살아 있는 민물고기 12종도 함께 전시돼 '어멍'의 시간을 제공한다.
첨단 과학기술 연구성과도 함께 소개된다. 서울대학교의 '가오리의 로렌치니 기관을 모사한 감각 센서', (주)파마리서치의 연어 생식세포 추출 조직재생물질(PDRN)을 함유한 각·결막 미세 손상 재생 점안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상어 호흡구조를 응용한 고속열차 터널 내 폭발음 저감 기술' 등 총 3건의 연구 성과가 전시된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물고기와 과학, 그리고 자연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영감과 치유의 시간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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