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콜마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실적이 견조하게 나타난 가운데 색조와 선케어 제품 주문 증가로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르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5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85% 늘어난 59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2% 증가한 2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한국콜마(국내 사업)는 매출액 2743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1분기 대비 11%, 49% 신장했다. 국내 사업 부문은 1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탄탄한 신장세를 보였다. 실적 상승에 주효했던 제품은 선케어다. 선케어 비중은 27%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2%P 증가했다. 인기 선케어 브랜드들의 수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색조 부문도 호조세를 보였다. 색조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기업공개(IPO)를 앞둔 주요 고객사의 매출이 늘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직수출 물량이 증가한 점도 실적 상승 폭을 키웠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2분기는 선케어 성수기 도래에 따른 브랜드들의 주문 증가가 기대된다"며 "고객사들의 해외 수출국 다변화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법인(1공장)은 매출액 271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1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색조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1공장은 최대 고객사의 상품 수 확대가 실적 상승에 주효했다. 서부 기반 색조 브랜드가 안정적인 매출처로 안착한 것도 긍정적이다. 기술영업센터 비용(18억원)(18억원)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33억원이다.
미국 2공장이 가동되면 미국 법인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글로벌 브랜드, 한국 브랜드들의 미국 내 생산 문의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콜마 관계자는 "유틸리티 추가 공사로 당초 예정일(4월)보다 늦어졌지만, 5월부터 임시 준공 승인 후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부 고객사는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캐나다 법인의 매출액은 87억원, 영업적자 13억원으로 부진했다. 관세 정책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글로벌 브랜드들이 캐나다에서 생산 물량을 줄인 것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법인은 매출액 461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0%, 73% 신장한 수치다. 중국 시장은 경기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들이 선케어 제품 주문을 늘린 것이 실적에 기여도를 높였다. 카테고리별 매출은 선케어(26%), 스킨케어(19%), 색조(46%)로 집계됐다.
화장품 용기 관련 자회사 연우는 사업구조 개선 영향으로 영업적자 10억원, 매출액 637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역신장했다. 제약사 HK이노엔은 매출액 2474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6%, 47% 신장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의 1분기 처방은 5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신장했고,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은 1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늘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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