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아동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빅뱅 지드래곤을 언급했다.
고영욱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지드래곤이 선보인 공항 패션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요즘 두건이 다시 유행인 건가. 두건을 즐겨 하던 내가 꼬마 룰라 시절 7살이었던 지용 군에게 시나브로 영감을 줬던 걸까. 난 한참 앞서갔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지드래곤은 지난 4일 한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당시 그는 빨간색 상의와 청바지에 자신의 신곡 명 '파워'(POWER)가 새겨진 모자, 꽃무늬 스카프를 매치해 '그래니 룩'(Granny Look)을 선보였다. 그래니 룩이란 할머니 세대의 의복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로, 낡은 아이템처럼 보여도 촌스럽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패션을 가리킨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달 9일에도 지드래곤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SNS에 지드래곤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온라인에 올라온 내 사진들은 대부분 어색하거나 거북한 사진들이지만, 나도 한때는 당대 최고의 댄디 보이, 댄디 걸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시절의 댄디한 사진이 몇 장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래 영상에서 권지용 군이 일곱 살 때, 내 역할을 맡고 나를 따라 하고 소개까지 해줬다는 것으로 가문의 영광"이라며 "이번 생이 죄다 망하기만 한 건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영욱은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 6개월 및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 3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이후 2015년 7월 10일 안양교도소에서 만기 출소 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칩거했다. 그러다 지난 8월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집에서 넋두리하며 형편없이 늙고 있는 것 같아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두서없이 유튜브를 시작해 본다"라는 글과 함께 유튜브 채널 'Go!영욱 GoDog Days' 개설을 알렸다. 해당 채널은 구독자 수 5000명, 영상 조회수 30만을 넘기며 화제를 모았으나 유튜브 측의 조치로 강제 삭제됐다. 이에 고영욱은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냐"며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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