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가철도공단이 감리·설계 등 철도 건설 용역 입찰 평가 기준을 대폭 손질했다고 9일 밝혔다.
공단은 '감리 용역 PQ 기준'과 '설계 등 용역 PQ 기준' 등 총 8개 항목의 계약기준을 개정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개정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34세 이하 감리원 우대 조치다. 고령화된 건설 현장에 젊은 인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기 분야 감리 용역 입찰 시 청년 감리원을 배치하는 기업에 가점을 주기로 했다.
또한 100억원 이상 대형 공사에는 '책임감리원 인터뷰 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그간 '깜깜이' 방식으로 평가되던 핵심 인력의 전문성을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투명하게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입찰 문턱도 낮아진다. 정보통신 분야 설계 용역 기술자 경력 및 실적 인정 요건을 완화하고, 전기 분야 유사 용역 실적 인정 범위를 확대해 신규 업체 참여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이는 철도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 경쟁을 촉진하고, 기술력 있는 중소업체에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계약제도 개선이 침체한 채용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현장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도 정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 환경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개정된 기준의 세부 내용은 공단 전자조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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