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의 자사주 소각 발표에 9일 주가가 7% 넘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21% 오른 84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80만 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고려아연 주가는 장 중 한때 11.25% 오른 88만원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주가 상승은 전날 고려아연이 자사주 204만 30주를 연내 소각하기로 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각 대상은 자사주 204만 30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9.85%에 해당한다. 총 1조 8000억원 규모로 6·9·12월 세 차례에 걸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황덕남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대로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평이사로 활동한다. 박기덕 대표이사의 연임 건도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에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기덕의 대표이사 취임을 반대한다”고 했다. MBK 연합은 “박기덕 대표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 혐의로 최윤범 회장 등과 함께 피의자로 지목된 인물”이라며 “다수 주주가 피해를 본 유상증자 사태의 당사자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것은 이사회의 책임 방기”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려아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9% 증가한 271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1분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01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고려아연은 메탈 가격과 환율 상승, 희소금속 판매량 증가와 함께 안정적인 신사업 확장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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