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지하공간을 용산역과 연결시켜 '용산역을 품은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면1구역 입찰제안서에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통로와 상업공간을 설계해 1만9300㎡(약 5843평) 면적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용산역 일대 주요 개발사업의 시행자 지위라는 점을 활용해 용산역과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시공사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본사는 용산아이파크몰에 위치하며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개발과 철도병원 부지개발 사업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공간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고 상가 분양 수입을 증대시켜 조합원 분담금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현산 측 설명이다. 역과 연결되면 오프라인 유동인구를 늘릴 수 있고 상업시설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도보 15분 이내에 지하철(용산역·신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단지와 직접연결돼있지 않다.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되면 조합원들의 주거와 자산가치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국내 재건축 예정 단지 중 최고 입지로 손꼽히는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역 1번 출입구 이설과 지하철 연결통로 구축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하철역을 연결시켜 준공 후 아파트 미래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결'이라는 개발 콘셉트를 앞세워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입찰을 준비해 왔다. 서울시도 용산역 광장을 비롯한 주변과의 연계성 확보를 지침사항으로 권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과 직접 연결된 건물은 유동인구를 그대로 흡수하는 구조로 상권 경쟁력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임대수익률과 공실률 등에서도 명확한 차이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 일대에 지하 6~지상 38층, 12개동에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가구, 판매·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이달 말 합동설명회를 진행한 후 6월 중순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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