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은둔의 영부인 멜라니아…"백악관 머문 날 14일도 안돼"
    입력 2025.05.09 09:24
    0

[ 아시아경제 ] '백악관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 멜라니아는 어디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화제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8일이 되는 동안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백악관에 머문 날은 14일도 채 되지 않는다"며 "그의 행방이 백악관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백악관 영부인 거주 공간이 불이 켜지지 않고 셔터가 닫힌 채로 남아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워싱턴DC에 살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는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나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 몇 주씩 머물곤 한다"고 주장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AP연합뉴스

NYT에 따르면 영부인 집무실이 위치한 백악관 이스트윙에 고용된 직원은 출근하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사무실에 출근하는 일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NTY에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 머문 기간이 14일이라고 추정한 것도 매우 관대한 시각"이라며 "마러라고 사저에서도 그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캐서린 젤리슨 오하이오대 교수는 "멜라니아 여사는 베스 트루먼(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부인) 이후 가장 존재감 없는 영부인"이라며 "거의 80여년 전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1월 20일 취임식 뒤 며칠간 백악관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후로는 극소수 행사에만 나타나고 있다. 이달 진행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지난달 백악관에서의 '부활절 달걀 굴리기', 국무부에서 열린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 시상식 등이 꼽힌다. 그는 오는 13~16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도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부부를 잘 아는 지인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성인영화 배우와의 성관계 의혹 폭로를 막으려고 한 것과 관련한 재판이 부부에게 특히 힘든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지난달 26일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1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처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진행자가 '워싱턴DC의 백악관과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대학생 아들 배런이 사는 뉴욕 중 어느 곳에서 주로 생활할 것인가'라고 묻자 "백악관에 있을 것 같다. 이미 백악관으로 거처를 옮기려고 짐을 챙겼다"고 답했다. 다만 "뉴욕에 있어야 하면 뉴욕에 있을 것이고 팜비치에 있어야 하면 팜비치에 있겠지만, 내 최우선 순위는 엄마가 되는 것, 영부인이 되는 것, 아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아 '은둔의 영부인'으로 불렸다. 또 지난 2017년 정권 출범 후 곧바로 백악관에 입주하지 않아 트럼프 당선인과 불화설이 돌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1기 행정부 때도) 나는 항상 내가 나 자신이라고 느꼈다"면서 "(당시) 사람들이 나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다. 지금처럼 나를 이해하지 못했고 지지해 주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내 남편(트럼프)이 말하는 것이나 하는 일에 항상 동의하진 않는다"면서 "(때때로) 그에게 조언해준다. 그가 내 말을 듣기도 하고 듣지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일도
    #부이
    #머문
    #멜라
    #백악관
    #여사
    #니아
    #은둔
    #대통령
    #트럼프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조직원 40명 살해” 논란 부른 여성의 복수극 [여기는 남미]
    나우뉴스
    0
  • “조직원 40명 살해” 논란 부른 여성의 복수극 [여기는 남미]
  • 2
  • 푸틴 “역대급” 시진핑과 공동성명…대북제재 포기·한반도 외교적 해결 촉구
    서울신문
    0
  • 푸틴 “역대급” 시진핑과 공동성명…대북제재 포기·한반도 외교적 해결 촉구
  • 3
  • 15년간 ‘남고생 것’만 훔쳤다…男회사원 집 뒤졌더니 ‘충격 광경’
    서울신문
    0
  • 15년간 ‘남고생 것’만 훔쳤다…男회사원 집 뒤졌더니 ‘충격 광경’
  • 4
  • 러트닉 "韓, 日과 무역협정 상당한 시간 걸릴 것"
    아시아경제
    0
  • 러트닉 "韓, 日과 무역협정 상당한 시간 걸릴 것"
  • 5
  • 中 4월 수출 8.1% 증가…예상치 대폭 상회
    아시아경제
    0
  • 中 4월 수출 8.1% 증가…예상치 대폭 상회
  • 6
  • “인도 미사일 공격 때 한국 등 민항기 57대 위험했다”
    서울신문
    0
  • “인도 미사일 공격 때 한국 등 민항기 57대 위험했다”
  • 7
  • [포착] ‘서울 불바다’ 北 방사포가 왜 우크라에…전장서 첫 발사 포착 (영상)
    나우뉴스
    0
  • [포착] ‘서울 불바다’ 北 방사포가 왜 우크라에…전장서 첫 발사 포착 (영상)
  • 8
  • 일본제철 "다음달 5일까지 US스틸 인수 마무리 추진"
    아시아경제
    0
  • 일본제철 "다음달 5일까지 US스틸 인수 마무리 추진"
  • 9
  • 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 선출…"평화가 함께 있기를"
    아시아경제
    0
  • 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 선출…"평화가 함께 있기를"
  • 10
  • 한국인 ‘쇼핑 성지’된 중국 로컬마트…인기 상품이 뭐길래
    나우뉴스
    0
  • 한국인 ‘쇼핑 성지’된 중국 로컬마트…인기 상품이 뭐길래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투표
  • 스타샵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