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인수 계획과 관련해 내달 5일까지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9일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S스틸 인수 안건을 6월 5일까지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거기에서 끝내려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이 다다시 일본제철 사장은 "출자한 이상 리턴(결과)이 없으면 안 되기에 (US스틸을)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것이 협상의 출발점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미국 정부,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에서 여러 가지 제안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일본제철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서 인수 불허 결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이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CFIUS는 이달 21일까지 재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6월 5일까지 내리게 된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 언론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결정을 바꿀 여지를 열어 둔 것으로 해석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 브랜드를 외국이 사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에도 일본제철이 인수 대신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제철은 US스틸 지분을 전량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인수 허용을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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